국어국문학회 창립42주년을 기념하는 제37회 전국국어국문학연구발표대회가11일 아주대학교 본관강당에서 열렸다.{21세기 인문학에서의 국어국문학의 역할과 교육방향}이란 공동주제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김문기교수가 {국어국문학과 교과과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김교수의 발표요지다.
우리나라에서 국어국문학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시작된 것은 경성제국대학에법문학부 조선어문학과가 설치된 1926년이라 할수 있으나 명실상부한 국어국문학의 연구와 교육은 1946년 8월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에 국어국문학과가 신설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전국4년제 대학에 94개의 국어국문학과와 29개의국어교육과가 설치,운영됨으로써 국어국문학연구와 교육은 급진적인 성장을이루게 됐다.
이처럼 국어국문학과의 급격한 양적팽창에 따라 질적인 발전도 상당히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주어진 여건하에서 인습적이고 단편적인 변모를 거듭해왔을뿐 획기적인 개혁이나 발전은 가져오지 못했다.
따라서 각 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는 교육목적을 분명히 설정하여 교육목적을효과적으로 실현할 수있는 교과과정을 지역적 특성,학교의 특성을 살려 개선해야 한다.
교과과정이 교수들의 구성과 편의에 따라 인습적이고 형식적으로 편성되어서는 아니되며 교육목적과 학문체계에 입각하여 개방화.국제화시대에 적합하게개선되어야 한다.
2000년이 되면 대학정원과 지원자의 수가 비슷해지고 2000년대 이후에는 지원자의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하게 됨으로써 학생유치 경쟁이 불가피해져 교과과정을 비롯한 교육내용의 우수성을 확보해야 생존이 가능할 것이다.그러므로 앞으로의 대학의 연구와 교육은 소비자격인 학생중심으로 이뤄져야할것이다. 학문연구 자체도 기능적 통합을 이뤄 추상적 이론연구도 중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이고 효용성있는 연구,국어국문학 자료와 사실에 밀착된 이론정립에 힘써야 할것이다.
그리고 국어국문학에 인접학문을 접목시켜 새로운 영역을 확대,개척함으로써국문학의 깊이와 폭을 심화,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