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초대석-박병익 대구지방 보훈청장

입력 1994-06-09 08:00:00

-{태극기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국기는 나라의 상징으로 국기달기로 나라사랑의 마음을 자연스레 일깨울 수있고 민족의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될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구지방보훈청}은 대구시청 및 교육청등과 연계, 이 운동을 적극화 하고있는데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체 42만가구중 38%인 16만가구가 아파트에 입주해 있어 태극기달기를 소홀히하는 가정이 많아 특히 대형아파트단지등에 중점적으로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일반시민들의 보훈청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정부 부처중 외곽부서로 인식되고 있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은 보통 군전사자, 전상자, 유족등만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순직 공무원, 국가에 공헌한 일반국민등 범위가 넓다.-올 중점 시책은.

*내년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자료 일실등으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던 독립지사들을 새로 찾아내 한 사람이라도 더 독립유공자로 지정되도록노력하겠다. 충절의 고장에 걸맞게 항일 유적지등을 성역화하는데 힘을 쓰고학생들의 유적지 순례등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또 올 7월 지역보훈 가족30명에 대해 중국의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답사를 추진중이다.-대구.경북지역 보훈대상자 현황을 요약하면.

*올 4월말 현재 애국지사 38명, 전공상 군경 7천7백16명, 미망인 6천2백51명,유자녀 1천2백57명, 무공수훈자 3천5백64명, 공상공무원 1천7명등 모두 2만5천4백83명이며 평균연령은 62.3세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42년이 되는등 보훈대상자들의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앞으로 노인복지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할것으로 본다.

-보훈대상자에 대한 연금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등 그동안 보훈단체등에서 꾸준히 대폭인상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기본연금이 31만6천원으로 작년의 28만2천2백원에 비해 12%선 올랐다.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5공 이후 대폭적으로 오른것은 사실이다. 연금인상문제는 국가 재정과 관련한 정책적 부분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것 같다. 대신주택자금등 대부와 유자녀 취업등 보완책이 많다.

-기업들이 유자녀등 보훈대상자에 대한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2세들의 취업여건은 아주 좋아졌다. 지역의 대구은행, 대동은행등은 법정채용인원을 훨씬 상회한 인원을 쓰고 있을 정도다.

-재향군인회 주무부처가 국방부에서 보훈처로 바뀌었는데.

*재향군인회는 자체적으로 8개 수익사업을 가지고 있는등 자립능력을 갖고있어 적극 개입할 입장은 아니다.

-당시 성년이 안돼 혜택을 받지 못했던 유자녀들이 유자녀회를 조직, 권익옹호를 주장하고 있는데.

*등록단체는 아니지만 앞으로 정식 법적절차를 밟을 경우 유족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보호단체 현황과 지원상황은.

*대구 경북지역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4.19의거 상이자회, 재향군인회등 12개단체가 있으며 가능한한 형평에 맞게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구보훈병원의 운영상황은.

*지난 93년 개원이후 현재 1백50명이 입원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통원치료를받고 있다. 시설, 인력등 의료수준이 높은 것을 자부하며 특히 인근지역 일반인들의 병원이용도 허용,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보훈대상자들은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면등 시회적 인정을 바라고 있다.

*사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행사만 거창하게 벌인다고 이들의 소외감을달래줄 수는 없다. 시민들이 보훈가족들을 평소에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해자긍심을 느끼게 해야한다. 최근의 국제화, 개방화 파고속에 일부 젊은 세대의 무분별한 행동양식을 볼때 올바른 국가관 확립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실감하고있다.

지난 1월 부임한 박청장은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61년보훈청창설 멤버로 들어가 서울 북구지청장, 단체지원과장, 본부공보관등을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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