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새전술 무장 월드컵 2연패

입력 1994-06-09 08:00:00

1958년 스웨덴월드컵 브라질과 스웨덴의 결승전.브라질은 당시 불세출의 스타들로 구성된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센터포워드에 펠레와 바바, 양쪽 윙(날개)에 가린샤와 자갈로를 포진시켰다.그뒤에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산토스와 디디가 허리역할을 하며 공격진을뒷받침했다.

결과는 브라질의 5대2 압승. 브라질의 전성시대가 개화되는 순간이었다.브라질 우승의 일등공신은 남미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도, 17세소년 펠레의 눈부신 활약도 아니었다. 바로 세계를 경악시킨 {전술의 혁명} 4-2-4시스템이었다.

4-2-4시스템이란 10명의 선수(골키퍼제외)중 4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4명의수비수를 후방에 두고, 나머지 2명을 그사이에 포진시킨다는 전술이다.여기에서 핵심은 허리역할을 하는 2명이다. 이들은 공격에 가담해 공격자의숫자를 늘려주는 한편으로 중앙에서부터 상대의 공격예봉을 무디게 하는 수비역할도 한다.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 대해 숙지도가 낮았던 유럽축구는 새로운 전술로 무장한 브라질에게 속수무책이었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미드필더의개념이 이때 확립된 것이다.

브라질은 62년 칠레월드컵에서도 미드필더를 더욱 강화한 4-3-3(수비4명, 허리3명, 공격3명)을 들고나와 월드컵 2연패를 이룩했다.

4년전 선보였던 4-2-4시스템의 미드필더 2명으로선 임무과중에 시달린다는판단에 따른 전술의 변화였다.

브라질 우승직전에는 WM시스템이 풍미하던 시대였다. 5-5시스템(수비5명, 공격5명)을 바탕으로 공격수와 수비수를 각각 두 부분으로 나누고 양날개를 포진시킨 {3-2-2-3}(WM)전술이었다. 50년대 이 포메이션으로 정착한 헝가리는세계최강자리를 고수했다.

1800년대 축구는 1명의 수비수를 남기고 전원 공격진으로 구성됐고, 1900년대 초에는 2명의 풀백(수비수)개념이 확립됐으나 {동네축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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