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과 관련, 한반도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미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 커버 스토리에 한국전쟁 발발을가상한 기사를 게재, 두가지의상반된 시나리오를 소개했다.미국방부의 전략분석과 지난 91년 컴퓨터 모의작전 자료등을 토대로 마련된이들 시나리오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은 한국군 방어선을 돌파해4주안에 부산에 도달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한국측이 미공군의 지원하에전쟁발발 4개월안에 김일성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사는 전쟁이 만약 일어난다면 그것은 북한측의 첫 공격으로부터 촉발될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속에 전개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북한이 DMZ(비무장지대)를넘어 대규모 남침을 감행할 경우, 한국군은 미공군의 지원하에 3주안에 이들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는 또 미군은 북한 원산에 대해 상륙전을 감행하고 한.미양국군은 평양을 포위, 4개월안에 김일성 정권을 붕괴시키고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지도부의 견해를 대변하고 있는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군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우리측 시나리오도 북한군 병력을 과대평가하고 있기때문에 보수적이라고 말했다.미국은 특히 걸프전에서 입증된 월등한 공군력이 한반도 지상전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유사시 5백대로 대폭 늘어날 미전투기들은 미그-21, 미그-17전투기등 구형 기종으로 구성된 북한공군을 물리치고 제공권을 장악할 것으로관측했다.
또 미국의 B-52폭격기들도 북한군이 DMZ를 넘은지 12시간만에 이들을 목표로융단폭격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남한주둔 미공군은 72대의 F-16전투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북한군의공격이 시작되면 수시간안에 일본과 알래스카, 인근 항공모함에서 발진하게될 전투기들의 지원으로 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또 레이더에 잡히지않는 F-117A 스텔스기와 F-15A전투기등도 공격에 가담할것이며, 미군의 첨단 레이더도 적군의 포대위치를 정확히 파악, 포격으로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북한이 개전초 T-62, T-55탱크와 병력 수송용 장갑차(APC)지원 아래 남진을 계속하는 한편 한.미 양국군을 후방에서 교란하기위해 특공대와 차량들을 땅굴을 통해 진격시킬 것으로 예견했다.북한은 수일, 수주에 걸쳐 서울을 포위하고 미증원군이 도착하기전에 나머지지역을 장악, 34년전의 실수를 재현하지않을 것이라고 이 시나리오는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비관론은 한.미양국의 가장 중요한 전력인 전투기들이 북한측의 선공으로 제때에 발진할 수 없게돼 공군력이 제대로 이용될 수 없다는데 근거를두고 있다.
북한은 특히 한.미양국이 F-16전투기 편대를 이륙시킬 것에 대비, 신경가스탄두가 장착된 스커드 미사일을 남한내 여러 공군기지의 활주로에 발사해 한국 공군의 반격작전을 사실상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이 시나리오는 지적했다.또 오산등 미국의 대규모 공군기지에 특공대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단행, 브리핑실을 파괴하고 조종사를 살해하는 한편 반격작전을 와해시키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작전개시 3일안에 한국군의 전체 방어선을 무력화시킬 것이며, 퇴각재편성 훈련을 받지못한 한국군은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채 퇴각을 계속할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관측했다.
북한군은 퇴각하는 한국군의 뒤를 따라 남진을 계속, 서울을 포위한뒤 대전을 장악, 석유및 가솔린등 연료를 확보하고 이어 부산을 향해 진격을 서두를 것으로 지적됐다.
북한 병력이 남한의 시골지역을 진격하는 과정에서 남한의 경무장 예비군병력은 북한의 탱크와 APC에 의해 압도될 것이며, 고속도로는 수백만명의 피난민들로 가득 메워져 남한 증원부대의 반격작전을 가로막을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이들 시나리오가 서로 상반된 관측을 담고 있지만 전쟁이 일어날경우 남.북한 모두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
이들 시나리오는 양측에서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며, 2개월에 걸쳐 40만명으로 대폭 증원될 미군도 2만명의 인명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관련, 로버트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DMZ와 서울이 거리상 근접해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측이 승리할 것으로믿고있지만 민간인 희생자 발생 가능성에 비추어 볼때 전쟁의 대가는 엄청날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