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대로의 작품개성이 뚜렷이 나타날때 개인전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늦어졌습니다"지난 4일부터(10일까지) 대구 동아쇼핑내 동아전시관에서 생애 첫 작품전을열고 있는 원로 사진가 신현국씨(70)는 "칠십평생에 다시 없을 영광"이라며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희에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는 50년대의 작품에서부터 근작에까지 전통리얼리즘 기법의 흑백작품 46점이 출품됐다. 뻥튀기 폭음에 눈을 질끈 감고귀를 꼭 막은 개구쟁이들, 목마 타는 손자를 보며 함빡 웃음을 짓는 할머니,지게에 기대 잠이 든 늙은 막일꾼, 하루의 피곤함을 어깨춤으로 달래는 개펄의 아낙네들등 지난 날 어린 시절의 우리모습과 가족들, 순박한 정이 오갔던 이웃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잃어버린 시간들을 향한 묘한그리움과 슬픔을 느끼게 하는 사진들이다.
"서민들의 삶엔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요. 우리 한국인의 참 모습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얼리즘 사진이야말로 국경없는 만국어'라고 믿는 그는 앞으로도 서민들의질박한 삶을 통한 사회비판등이 자신의 사진작업의 주제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노령에도 사광회와 예우회의 지도고문으로 후학양성에 힘을 쏟으면서 작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신씨는 "이제 첫 작품전을 했으니 앞으로는 힘이 닿는 대로 전시회도 자주 가질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철도국에 다니던 1943년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한 그는 해방직후 당시 대구에서 현상소를 하던 홍사영씨에게 사진수업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진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으며 57년 매일신문에 사진기자로 입사, 25년간 저널리즘 사진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제1회 매일어린이 사진전(55년) 최고특상,제1회 동아사진콘테스트 대상(63년), 제2회 한국사진문화상(64년)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동아국제사진살롱, 동아사진콘테스트등 다수의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명실공히 향토사진계 대부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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