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갑작스레 세상을 뜬 서구 비산1동 구의원 장태윤씨(51) 가족돕기운동이 장의원의 지역구내 주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용히 일고 있다.식당을 하며 구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장의원이 지난달 14일 과로로인한 고혈압으로 숨진뒤 유족들이 생활고에 처했기 때문이다.부인과 2남1녀 유족들은 우선 거처할 집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지금까지살아온 21평 집이 소방도로에 편입되면서 절반가량 잘려 남은 대지로는 집을짓기 어렵게 된 것. 유족들은 현재 인근 비룡마을금고 2층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장의원이 친구와 동업해온 음식점은 장사가 신통치 않아 네명의 생계를 잇기에도 급급하다. 돕기운동은 장의원이 회원으로 있던 '비룡산악회'회원 40여명이 장례식 이후 얼마간의 성금을 거둬 유족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됐다.이어 국회의원 강재섭 정호용씨가 금일봉을 낸 것을 비롯, 방범위원회 여성회 청년회 민자당동협의회장단 등 장의원이 활동했던 각종 모임 회원들이 앞다퉈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구의원대부분이 재력가인것과는 달리 장의원은 평소 남의일을 내일같이 돌봐주고 성품이 온화해 지역민의 절대 지지로 선거당시 무투표당선됐다"며 "장의원이 남에게 베푼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모금액이지만 유족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