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방러 이모저모

입력 1994-06-03 00:00:00

0---2모스크바대학에서 이날 낮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은 김대통령은학위수여를 기념하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자신과 용기를}이란 제목의연설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우정과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협력의 아름다운가교를 건설해달라"고 소망.사도브치총장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감명받고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 국민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 칭송으로 연설을 시작.김대통령은 "러시아의 쌍독수리 문장이 서쪽으로 유럽을, 동쪽으로 아시아를지향하고있듯 러시아는 유럽국가이자 아시아국가"라면서 "유럽문명 동양문명 그리고 이슬람문명을 수용한 러시아는 문명충돌의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러시아의 평화적인 역할을 기대.

김대통령은 "본인이 어려울때마다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시인 푸슈킨의 시를낭송했다"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마라. 성내지 마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라는 시구를 인용하면서 이날연설을 마쳐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대학측이 마련한 리셉션장에서 대학관계자들과 잠시환담.

0---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한국학교를 방문, 한인동포학생들의 한국어교육 실태를 살펴보고 학생들을 격려.손여사는 김석규주러시아대사 부인및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부인등과 한국학교에 도착, 한인학생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이문직교장대리의 안내로 학교를 시찰한 뒤 학교현황을 청취.

이어 손여사는 강당으로 이동,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한인아동들의그림및 글짓기 작품집을 선물로 받은뒤 전체학생 및 교직원과 함께 기념촬영.

0---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방문 사흘째인 3일오전(현지시간) 숙소인 영빈관에서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문중 모스크바 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의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모스크바를 방문할때마다 매번 새로운느낌을 받지만 세번째 방문인 이번에는 특히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 넘쳐있는생동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신한국은 앞으로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인사.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에 대한 김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한다"면서"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두나라의 우의와 신뢰를 깊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답례.

0---김영삼대통령내외는 2일오후 상원연설을 마친뒤 크렘린궁에서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크렘린궁에 도착, 양국 의전장의 안내로 {윈터가든}으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만찬장인 블라디미르홀로 이동.

김대통령내외와 옐친대통령내외는 블라디미르홀 입구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으로 입장.

옐친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속담에 옷은 새것이 좋고 친구는 오래될수록좋다고 했는데 이 속담은 현재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가는 두나라의 오래된 관계를 상기.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옐친대통령과 만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서로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두사람간의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옐친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특히 옐친대통령께서는 오늘 저에게 한국전쟁 관련문서를넘겨주셨는데 이 문서는 6.25전쟁과 관련된 진실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또한 어두웠던 냉전시대의 양국관계를 마감하고두나라간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의지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0---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외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한.러 1백년을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연방상원에서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문호인 푸슈킨 톨스토이등을 예로 들며"인류역사에 빛나는 문화와 예술을 창조한 러시아 국민의 위대한 혼과 그 잠재력을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번영의 새로운 1백년역사를 위해, 그리고21세기 세계문명의 창조를 위해 우리 다함께 힘을 합하여 노력해 나가자"고강조.

현재 미국여행중인 슈메이코 상원의장을 대신한 압둘라티포프 의장대리는 연설시작전 "의원들이 모두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김대통령을 소개했고 연설후에는 "따뜻한 우호와 친선의 표시에 감사한다"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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