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상담.간병인에 재정지원

입력 1994-06-02 00:00:00

파리시가 적극적으로 에이즈 예방에 나섰다. 최근의 조사에서 프랑스가 유럽최대의 에이즈 보균자 보유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랑스, 특히 프랑스내 에이즈 보균자 대부분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파리시의대처는 계몽 수준을 넘어 무척이나 적극적이다.파리시가 {세기의 재앙}이라고까지 불리는 에이즈(AIDS)에 대항키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에서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지난 4월 7개채널에서 동시에 같은 에이즈 캠페인 광고를 방영했다. 이캠페인은 파리시가주관한것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모금운동과 환자들을 격려키 위한 메시지전달의 두가지 목적으로 행해졌다.

또 파리시 당국은 에이즈 퇴치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캠페인외에도 여론 환기, 감염여부 판단을 위한 검사 권장등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파리시의 적극적 노력은 날이 갈수록 에이즈가 더욱 확산되는 현상에 대한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매일 4명의 새로운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고, 3명씩 죽어 가고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내 전체 에이즈 환자의 수는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실제론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추측된다. 정부의 공식 수치는 환자 자신이 감염 여부를 공언한 수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보고된 환자중 60%가 파리에 살고 있고, 이중 15%가 마약 사용, 10%가 동성연애를 통해 감염 됐다고 한다.

파리시는 현재 시내 3곳에 검사소를 운영중인데 이 검사소에서 93년 한해동안만도 2만9천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1천5백명의 감염자를 발견해냈다. 이같은 활동외에도 파리시는 에이즈 환자를 의탁할 기관이나 가정 물색에도 힘을 기울이며 간병인, 상담자등 환자를 돌볼 요원 확보에도 재정적 지원을 하고있다.

흔히 환자들의 감염여부 판정은 가족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고, 특히 동성연애나 마약중독과 함께 연상되기 일쑤인 에이즈에 대한 일반인들의 혐오감은 이와는 무고한 에이즈 환자들에게 병외에 또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었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에서 여론에 호소하는 공익 광고를 보면 남녀간의 정상적성관계에서 감염되는 경우도 허다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프랑스 정부는 예방책으로 TV의 공익광고, 혹은 오락프로에서조차기회가 닿는한 최대한 콘돔사용을 권장하고 고등학교에서도 콘돔 자판기설치와 아울러 성교육시간을 통해 사용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