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사설-이즈베스티야지

입력 1994-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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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서울과 모스크바가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4년이 되는 해다. 역사적으로는 짧은 기간이나 지나온 길을 한번 살펴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그간 한.러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은 동남아의 안전을 기하게됐고 양국간 상호이익을 위한 미래를 열어주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처음의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해마다 무역량 증가 속도가 약해지고 많은 산업부문이 침체 상태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한국과 중국무역 유통액을 비교할때 명백히 나타나는 사실이다. 한.중 무역액은 러시아보다 몇배나 더 많고 우즈베크나 월남에 투자한 한국 액수조차 러시아보다 더 많다.모스크바는 서울에 대해 불만할 필요가 없다. 또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아직 한국에 대해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안된데 있다. 두나라 경제사이에서 러시아는 정치, 외교적 빈혈에 처해있고 이익에 대한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반대로 서울은 모스크바를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현저하게 성과를 올렸다.한국은 러시아 기술자들을 싼 값에 별 방해없이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정치적, 기술적, 원료문제등 3가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미국.일본.유럽은 한국에 최신기술을 제공치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모스크바는 서울로부터 큰 투자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한국경제자체가경제구조개선의 입장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의 현재 상황이 복잡하고불안정한 이유로 지금의 쌍방규모가 서울을 만족시키고 있다. 한국은 모스크바로부터 더 많은 것을 요구치 않으며 모스크바는 대사가 없는 단역배우노릇을 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가 위대하고 대국이라고 외쳐도 실제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 서울주재러시아대사관 건물은 어두운 병영과 비슷하고 그 주위에는 쓰레기가 쌓여있다. 러시아여! 너의 교만은 어디로 갔느냐. 이러한 보통문제도 해결 못하느냐.이것은 한국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것은 모스크바가 모욕을 허용한 것이고 {새얼굴을 찾으러}갔다가 자기얼굴을 잃은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러관계뿐 아니라 태평양지역 나라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이에대해 국가지도자들은 미리 생각을 했어야 했고 이제는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철저히 목적을 세우고 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 대중이 결심하면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럼 언제 결심이 이루어지게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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