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오는 6월 1일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핵연료봉 교체협상이 실패로 끝나 유엔안보리에 보고되는등 상황이긴박해짐에 따라 정부는 일요일인 29일 대책회의를 갖는등 북한핵대책 마련에 기민하게 대처했다.외무부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김삼훈핵대사와 장재룡미주국장등 핵관련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의 전개상황을 분석하고 안보리대책등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정부는 이어 30일 고위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북한핵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주가 북한핵문제가 대화를 통한 해결이냐 아니면 제재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라고 보고 고위안보대책회의를 포함,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관계회의와 외교적 채널을 가동, 기민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주중 김대통령이 1주일동안 러시아를 방문하는 사실등을 감안, 대통령부재시 북한핵문제에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도룩 만반의 대비책을강구할 계획이다.
때문인지 청와대는 일요일임에도 불구,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을 중심으로 정세현국방 님성준외교비서관등 외교안보비서실 직원 거의 전원이 출근, 저녁늦게까지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준비를 총점검하고 북한핵과 관련한 정세분석과대책을 숙의.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이 파국은 아니다"고 전제, "이번주가 최대 고비인것은 사실이나 끝까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게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3단계회담은 일단 뒤로 미뤄졌으나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연료봉 계측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
그는 "유엔안보리가 제재를 논의하는 과정이나 또는 안보리가 제재에 돌입하기 직전이나 직후, 그리고 안보리제재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시점, IAEA정기이사회가 열리는 다음달 6일등 특정한 시점을 통해 북측이 IAEA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지않다"면서 "이같은 가능성과 함께 북한핵문제가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대비하는등 다각적인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외무부도 이날 김핵전담대사등 핵관련 고위당국자들이 청사로 출근해 대책을협의했으며 이날 충남 대덕 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이던 한승주장관도출장계획을 취소하고 공관에서 각종 보고를 받으며 핵문제 해결구상에 몰두.김대사와 장미주국장 감명철국제기구국장등 실무책임자들은 이날 오전 외무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빈 뉴욕 워싱턴등에서 들어온 각종 전문을 점검한뒤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을 숙의.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IAEA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핵연료봉의 선정.보관및 계측이 불가능해지는 {위험한 선}에 임박하고 있지만 아직 추후 계측가능성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대화를 통한 막바지 타결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망.
이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들은 따라서 북한이 더이상 핵연료봉 교체작업을강행하지 않고 IAEA의 연료봉 선정.보관에 응하도록 미국 중국등을 통해 다각적인 설득작업을 벌이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설명.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