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태원 재향군회장

입력 1994-05-28 00:00:00

27일 경주에서 열린 시.군.구 재향군인회장 모임에 참석한 후 대구에 들른장태완 재향군인회 회장(62)은 [회원들의 반발이 많았던 향군회비 납부및 회원가입방식을 재검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6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향군의 개혁을 공약했는데.*정치적 활동등 향군설립 본래 목적과 달랐던 점을 개혁할 것이다. 향군활동은 회원상호간의 친목과 복지증진등 설립취지에 충실해야 한다. 군의 정치적중립을 위해서도 선배인 향군 스스로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향군을 개혁하기위한 방안은.*회장 1인의 독단적인 개혁이 아니라 밑에서부터의 개혁을 유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중앙회의 기구와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시.군.구에 인사와 예산에대한 권한을 넘겨줄 생각이다. 또 개혁의 민주적 추진을 위해 시.군.구 향군회장을 중앙이사회에 참석시키고 이들로 구성된 {개혁위원회}가 향군산하기업에 대한 직무.회계감사를 실시토록 했다.

-향군회비를 둘러싸고 강제징수등 말썽이 많았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은.*회비 납부율이 23%정도로 저조하고 징수방법도 잘못된 점이 많다. 또 의무가입이어서 회원들의 반발이 많았다. 현재 개혁위원회에서 회비납부및 회원가입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회장에 당선된지 한달이 지나도록 고향인 칠곡 인동에 있는 선친 산소에 성묘를 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나는 12.12때에 30년 군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아버지와 자식을 잃는 슬픈 사연속에 쓰라린 인생을 살아왔다. 회장에 당선됐다는 개인의 즐거움으로 부모님을 찾는다는 것이 죄스러워 아직 성묘를 가지 않았다. 향군개혁의 기틀을어느 정도 마련한 후 그간의 불효를 아버지 무덤앞에서 속죄하고 싶다.향군역사 42년만의 첫 직선회장으로 한달을 보낸 장회장은 [향군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심(사심)없이 개혁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