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기준탱크' 용량 들쭉날쭉

입력 1994-05-25 08:00:00

석유류판매량이 정확한가를 측정하는 기기인 '기준탱크'의 용량이 일정치않다는 검정결과가 나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의 질과 양이 미덥지않던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있다.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업기술원에서 대구시 7개 20L기준탱크의 용량을측정한 결과 6개 탱크가 20L를 초과했고 나머지 1개는 미달해 기준탱크에대한 전면적인 재검사를 대구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사결과 가장 기준치에 접근한 것은 1만9천9백96ml로 4ml모자라는 것에 그쳤으나 적게는 33ml에서 많게는 70ml까지 차이가 나는 탱크가 대부분이었다.따라서 20L당 오차허용범위가 +-1백50ml인 주유소 주유기기의 오차와 이번측정으로 밝혀진 검사기구 기준탱크의 오차를 합한다면 실지 판매량차이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검정결과에 대해 기준량에 크게 미달되는 탱크는 없었으나 소비자들은"판매량을 검사하는 기기의 정확도마저 이렇게 떨어진다면 주유소가 제시하는 수치들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반응.

판매자 역시 부정확한 기준탱크에 의한 검사로 적합판정을 받은 주유기를 이용, 20L를 정확히 판매한다 하더라도 일정량을 얹어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한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석유류의 양에 대한 검사는 시청 상정과 상정계직원1명이 2년에 한차례 정기검사를 하고있으며 주유기의 파손 및 고장, 주유소협회의 요청시 비정기 수리검정을 하고있다.

또 주유소협회 대구지부도 1년에 두차례 자율적으로 주유량검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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