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섬유공학 교육 문제있다

입력 1994-05-24 08:00:00

{21세기를 대비한 한국섬유공학교육의 재정립}이란 취지아래 섬유산업체 경영주등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섬유센터 회의장에서 섬유산업 전반에 걸친현황과 문제점들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한국섬유공학회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주최한 토론회는 섬유산업체의관리자가 최근 대학교 섬유공학과 출신들의 능력을 관찰한 결과 섬유공학교육에 문제점이 있다는 결론에 따라 취해진 행사로 {산학협동의 실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학학부/대학원에 바라는 교육부문이란 주제아래 방적, 화섬, 면방적및 제직, 화섬신개발및 제직, 중소기업, 염색가공산업의 운영,염색가공산업의 기술,섬유기계산업등 9개분야에서 이뤄진 토론회는 산업계의 실상을 생생히 알리는 첫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로 인정받았다.

이번 토론회에 대구에선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의 안도상이사장과 섬유기계협회의 장룡현회장이 참가해 중소기업체에서 바라는 교육(안도상) 섬유기계산업체에서 바라는 교육(장용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안도상이사장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많은 학생들이 섬유산업체에 취업한 경우가 극히 적다고 전제, 섬유공학이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의현실을 지적했다.

그한예로 염색공학과는 공대, 견섬유학과는 농대, 의생활학과는 생활과학대에 소속돼있는 것을 들며 섬유산업대학의 설립을 역설했다. 이는 섬유산업이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하는 전략산업이란 점에서도 타당하다는 것이다.

또 대학교육자체도 이론 60%, 실습 40%로 개편해야하며 현장실습제공업체엔각종 지원, 혹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는 연구소기능이 부족하므로 대학실험실및 연구소가 개방되는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연구소의 실험시설이 현대화돼야함도 강조했다.

장용현회장은 섬유기계산업의 선구인 영국이 섬유기계산업기술이 외국으로유출되지 않기위해 극히 조심해온 역사를 상기시키며 기계산업의 가장큰 문제점은 전문인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섬유기계산업은 특히 전문화 정보화가 이뤄져야함에도 아직 섬유기계학과 하나 갖지 못한 한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대구는 섬유도시인만큼 섬유의 경기를 주도하기도 하지만 섬유기계산업도 대구에서 일으켜야하는 당위성을 설명, 학문연구기관에 의해 섬유기계산업에 대한 방향제시가 이뤄지도록 관심을 쏟아줄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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