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우용득감독 맞대결

입력 1994-05-24 08:00:00

우.정감독이 야구를 통해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사실.양감독은 대구상고 선.후배 사이로 국가대표를 차례로 거친 화려한 선수경력을 갖고 있다.

포지션도 똑같은 포수출신으로, 삼성코치로 프로야구에 입문한 전.현직 삼성감독.

두 감독의 연결고리는 과묵한 성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양감독이 펼치는 야구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

우감독은 뚝심을 바탕으로 한 작전없는 화끈한 공격야구를 지향하는 편.이에반해 {크렘린}으로 대변되는 정감독은 수비를 중시하는 조직적인 경기를강조한다.

양감독의 야구관은 우감독이 공격형 포수, 정감독이 수비형 포수 출신이란점에서도 확연히 구분된다.

따라서 타력을 앞세운 삼성과 투수력을 내세운 태평양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

대구야구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양감독의 정면대결은 지난해부터 이뤄졌다.우감독이 지난해 삼성감독에 부임하면서 지난 92년부터 태평양을 맡은 정감독과 피할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것.

첫해 대결은 삼성이 태평양에 13승2무3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우감독의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올시즌은 정감독이 만만찮은 배수진을 치고 있다.

삼성이 인천원정경기 3경기를 모두 따내자 태평양은 대구원정경기서 2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지난90년 2위의 성적을 내고도 삼성감독에서 내몰린 정감독의 자존심 대결,우감독의 독기 품은 선배잡기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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