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에 면학열풍

입력 1994-05-23 13:20:00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의원들의 공부열기가 대단하다. 지난3월초부터 4월말까지 국회에 등록한 18개연구단체에 연인원만도 전체의원 수를 능가하는 3백8명이나 된다. 중복의원을 제하고라도 2백여명의 의원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연구단체에 이름을 올려놓고 바쁜 와중에도 별도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공부열기가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이만섭국회의장이 국회개혁차원에서 의원들의 입법활성화와 입법정책개발을 도모하기 위해국회의원연구단체 지원규정을 마련하면서 부터다.국회는 이들 18개 등록연구단체에 대해 연3회에 걸쳐 각각 총1천만원 정도의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비를 지원받은 단체들은 오는 11월말까지 최종활동결과보고서를 작성,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18개 연구단체들 가운데는 대학교수출신들로 구성된 대학발전연구회(회장 박정수), 북한문제연구회(장준익), 지방자치제도연구회(서정화), 국회통일안보연구회(최두환)등에서 부터 최근 부쩍 관심도가 높아진 농어촌문제연구회(정시채)나 3R연구회(박근호), 국회환경포럼(김상현)등의 모임까지 성격도 다양하다.

지역의원들의 연구단체 활동도 아주 활발하다. 15개단체에 연인원만도 40명이나 된다. 특히 윤영탁의원이 대표로 등록한 섬유산업발전연구회는 대구가섬유산업의 중심지라는 점때문인지 신진욱 류수호 최운지 김복동 김해석 서훈의원등 대구출신 외에도 구자춘 김찬우 이동근의원등 경북출신도 대거 참석,지역출신의원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단체가 됐다.

그밖에도 내년 지자제 전면실시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인지 지방자치제도연구회에도 김윤환 김길홍 김상구 황윤기의원등 경북의원만 4명이 등록했다. 또통일안보분야의 연구모임인 국회통일안보연구회에는 김동권 허화평 김복동 박구일 서훈의원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도시재개발과 불량주택 개량의 정책방향에 관한 연구를 위한 도시문제연구회에는 대구출신 최재욱 김해석의원이 참여하고,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과교육정책의 올바른 방향 정립을 위한 청소년정책연구회에는 박헌기 이승무 최상용의원등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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