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상 사람들은 재클린 여사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당시 현장에서 생중계된 생생한 TV화면을 보았고 훗날 사진을통해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텍사스주 댈라스시에서 총을 맞고 오픈카에 쓰러진 남편을 붙들고 오열하던모습, 몇시간후 TV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인 미공군1호기 속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던 린든 B 존슨과 이미 시신이 되어버린 남편을 우두커니 지켜보던모습,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채 나이어린 아들 딸의 손을 잡고 백악관을나서 장례식장으로 가던 모습, 그 모두가 영원한 역사의 기록이다.하지만 지금 그녀를 보내는 미국인들의 뇌리에는 품위있고 강인하고 우아했던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만 남아 있다.
{재키사망}이라는 역사의 장을 넘기며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될 것은 [재키는 끝까지 자신의 삶을 살다간 용기있는 여인]이라는 점이다. 그녀에 대한대부분의 추억이 이미 30-40년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머리에는 3-4년전의 일로 남는 것은 재클린 부비에르(처녀때 이름)가 대학을 갓나와 조그만신문사 사진기자로 뛰던 모습, 풋내기 직장인으로서 지칠줄 모르고 일하던얼굴, 그리고 우아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간직돼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23일 결국 앨링턴 국립묘지에서 고히 잠든 남편 곁으로 간다.일반적으로 정치가의 아내, 특히 퍼스트레이디라고 하면 온화하고 따뜻하며남편을 잘 보필하는 여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재키는 독립적이었고 자신의 개성을 존중한 맹렬여성이었다. 특히 남편이 암살된후 그녀는 더욱 자신의 분명한 개성, 주체성으로 자신을 지켰다.남편이 간지 5년후, 시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된지 불과 4개월후 그녀는3백만달러에 팔려 재혼을 함으로써 온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졌다.그러나 그녀는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지킨 용기있고 우아하고 지성이 넘치며 예술에 대한 높은 안목이 있는 영원한 퍼스트레이디로 기억되고 있다.
역사와 문학에 대해 넘치는 지식과 3개국어에 능통해 당시 프랑스의 드골대통령과 소련이 흐루시초프 총리까지 감동시킨 일화는 유명하다.백악관 시절 이같은 재능을 십분발휘, 공식행사와 사교행사에서 적절히 활용했고 항상 호기심의 대상으로 행동해 왔다.
무엇보다 그녀는 비극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용기와 재능으로 사회적 윤리와 관념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그러면서도 품위와 우아함을 지켜 영원한 퍼스트레이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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