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재클린 여사와 타계

입력 1994-05-21 08:00:00

*19일 밤10시15분(현지시간)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이 운명했다는 비보가 전파를 탔다. 뉴욕 맨해턴 5번가 그녀의 아파트앞에 한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와 흰장미 10송이를 보도에 내려 놓았다. 그 남자는길을 건너가 재키가 잠든 창문을 치어다 보며 빗속에서 한참 울다 돌아갔다.*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여사. 그녀가 살다 간 64세의 생애는 영욕과 애증이한데 엉킨 드라마였다. 미국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존 F 케네디와함께 최연소 퍼스트 레이디로 백악관에 입성한 재키는 멋과 지성으로 세계인을 매혹시켰다. *63년 텍1댈라스에서 사랑하는 남편 케네디를 비명에 보낸후엄청난 시련속에서도 꿋꿋한 자세를 보여 미국국민들이 국가원수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는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68년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하자 그녀를 흠모하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켜 세찬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재키는 두번 결혼했고 3명의 연인을 가진적이 있으며 자녀인 캐롤라인과 존존을 지극히 사랑했다. 오나시스와의 재혼도 두자녀의 교육비 충당이 목적이었다고 하니 {어머니의 위대함}이 많은 이들의 실망을 커버하고 남는다. *만년의 재키는 보석상 모리스 템플스만과 동거하며 센트럴 파크를 자주 산책했다. 뉴요커들로 부터 {센트럴파크의 연인}으로 불리었던 재키도 이제 한평 남짓한 차가운 땅속에 묻힌다. 재혼과 동거로 모은 1천6백억원의 유산을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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