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본사인 동화사주지 벽봉스님이 20일 새벽1시쯤 대구시 중구 남산동 동화사 포교당인 보현사에서 상좌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취를감춰 동화사측이 경찰과 검찰에 소재수사 요청을 했다.동화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주지 벽봉스님이 새벽예불에 불참해이상히 여겨 방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다며 "주지스님이 대중들도 모르는사이에 이처럼 장시간 행방을 감추는 일은 드문일로 지난번 총무원의 동화사직영선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9시30분 보현사에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벽봉스님은 지금 무공스님과 함께 서울로 가고있다"며 "이곳은 천안인터체인지부근"이라고 했다고 전했는데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스님이 현 총무원측에의해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동화사측에 의하면 벽봉스님은 20일 오전 10시30분 세기문화사 준공식에 참석키로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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