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은행 장누가될까 추천위시동.금융가 촉각

입력 1994-05-19 08:00:00

외환은행이 6월중순 주총을 목표로 은행장추천위를 구성함에 따라 누가 새로운 은행장이 될것인가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외환은행은 17일 김재기전행장(현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회장)을 비롯 황창기 보험감독원장 주병국 종합금융협회 회장등 9명으로 구성된 은행장추천위를구성하고 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했는데 이번주중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보고있다.

더욱이 외환은행장 후보로는 외환은행 전무를 지낸후 현대구은행장을 맡고있는 홍희흠행장이 강력하게 떠올라 지역 금융계에서도 외환은행장의 행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환은행 내부적으로는 노조를 비롯 과장평의회등에서 이장우 현은행장직무대행을 적극적으로 밀기로 내부입장을 정리한것으로 알려졌으나 차.부장등 간부급들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는등 견해차이가 빚어지고 있다. 내부 행장선임이 어려울 경우 외환은 전무 출신의 홍희흠대구은행장과 홍세표한미은행장이 외부영입 케이스로 거론되고 있다.

홍희흠행장은 이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오랜 기간동안 외환은행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외환은행장으로 추천될경우 고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행장과 가까이 있는 인물들의 얘기다. 대구은행의 일각에서는 홍행장이 지난해 6월 부임이후 침체되었던 경영혁신 바람을 일으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지역사회에서의 기여도가 높았기때문에 대구은행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필요한 인물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식의 65.3%를 갖고있는 한국은행에서도 이번만은 한은출신 인물이 되어야 한다며 신복영부총재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재무부도 여론을 의식해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직제개편이후남아도는 인력 소화를 위해 재무부 출신 인사를 외환은행장으로 막후교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영빈수출입은행장, 안공혁신보이사장, 박종석주택은행장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외환은행장 후보추천은 추천위원중 김재기전행장을 비롯, 황창기.주병국씨등 전임 행장 3명의 입김과 정부고위당국자의 조율에 의해 결정될것이란 것이 금융계 인사들의 관측이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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