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학 {전문기술학교} 선호

입력 1994-05-18 08:00:00

최근 미국에 유학을 오는 한국 학생들중에는 학비가 싸고 취업이 쉬운 전문기술계학교로 상당수 입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주미한국대사관과 한국계가 운영하는 유학상담소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유학자유화 정책에 따라 유학생이 크게 늘어 이들중 상당수는 4년제대학대신 학비가 4년제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2-3년과정인 전문기술학교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

한국 학생들이 주로 찾는 분야는 과거 주로 컴퓨터관련 분야였으나 지금은항공기술, 패션, 메이크업, 케이크제조, 보석감정, 호텔경영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2년전부터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본국 유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지고 있고 대학서 학위를 받더라도 과거처럼 귀국후 대학이나 전문연구기관에 취업이 어려운 점도 작용하고 있다.

유니온 항공학교에 재학중인 오모군(22)은 "한국보다 선진기술을 짧은 기간내에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하고 "이 학교에는 최근 한국학생이 크게 늘어20여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또 패션 스쿨에 다니는 송모양은 "수학기간도 짧고 한국에 돌아가면 취업이쉬워 택했다"며 "우리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소재 한미유학원 대표 정원모씨(42)는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유학문호가 개방될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유학업체로부터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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