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60세 최고령합격 김옥련씨

입력 1994-05-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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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겠다는 용기가 부끄러움을 물리칠수 있었어요. 만약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대입까지 계속 공부할겁니다]94년도 고등학교 입학자격시험에서 17일 최고령으로 합격한 김옥련씨(60.여.대구시 남구 대명9동 927의13)는 [그동안 못배웠다는 설움을 남몰래 새겨왔는데 이번에 고입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기쁘다]며 합격소감을 털어놨다.경남 창녕군 대지면이 고향으로 대지국민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김씨는 작년6월 외아들을 결혼시킨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공부해왔다.[집안일때문에 좀처럼 공부시간을 낼수없어 주로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 공부했어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라 남들보다 수십배의 노력을 감수해왔다는 김씨는 [아직까지 남편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것조차 몰라요. 합격소식이 알려져 남편이 놀리면 어떡하죠]라며 이순의 나이에도 연신 얼굴을 붉혔다. 자신의 합격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 김씨는 [앞으로더욱 열심히 공부해 사회가 저를 필요로 한다면 사회봉사자로서 소박한 꿈을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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