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보고 우리손에 달려

입력 1994-05-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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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는 이 시대 최대의 지하자원이다.지하수의 효율적인 관리없이는 보다 나은 생활을 기대하거나 더 이상의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없다. 인간생존의 최저선조차 지키지 못하고 무슨 번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하수는 인간의 마지막 생명수다. 우리는 지하수를관리보존해야하며 건강한 상태로 이를 후대에 물려줄 의무도 동시에 지니고있다.

지난 60년대이후 경제성장의 희생물이 하천의 오염으로 나타났다면 지하수오염은 우리의 {무관심}때문이었다. 지표수가 인간의 피부에 비유된다면 지하수는 바로 심장이다. 심장계통의 잘못은 눈에 쉽게 띄지 않지만 그 대가는 반드시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지하수는 우리의 관심밖이었다.지하수는 한낱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서 관리돼 왔다. 선진국들이 생명수로서 지하수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을때 우리는 수돗물보다 저급한 물로 취급해왔다. 이들이 다가올 {물전쟁}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때 우리네 지하수는마구 파괴됐다. 생수의 국내시판이 전면 허용되자 무분별한 지하수개발을 막기위해 환경처가 지하수 수질기준을 새로 마련한 것은 겨우 두달전의 일이다.지하수를 이용목적에 따라 농업용수.공업용수이외에 생활용수.음용수등 4개분야로 설정한 것이다.

인체에 가장 좋은 물은 여과장치나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상태의물이다. 이제 GNP로서 선진국 수준을 가늠하는 시대는 아니다. {인간생활의질은 천연생수의 소비량에 달렸다}는 가설은 분명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끓이거나 인공정수한 물은 생존수에 불과하다. 마실 수 있는 지하수가 얼마나가치있는 것인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지하수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제부터라도 착실히 보존책을 세워야 한다. 대책수립을 위해서는 먼저 대구지역의 지하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지하수오염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행정당국이 앞장서야 한다. 오염현장을 쉬쉬하거나 덮어두는 것은 지하수오염을 부채질할 따름이다. 수질자료는 언제든지 공개돼야한다. 지하수 부존량 조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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