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금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지난 73년 납치사건 당시 자신이일본근해에 던져지기전 나타났던 비행기는 미군기가 아니라 일자위대기였다고처음으로 밝혔으며, 이같은 사실은 전CIA고관에게 들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4일 석간 톱기사로 보도했다.김이사장의 발언내용이 사실일 경우,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주권침해}를 주장했던 종래의 일본측 입장은 거짓이 되며, 자위대등 일본기관도 직접 관여했었다는 말이 된다.
김이사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건후 20년이상 흐른 지금 일본국민도진상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제, [당시 자위대기가 날아오지 않았으면나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김이사장에 따르면 도쿄시내에서 납치된후 선박에 실려가던중 중앙정보부요원이 자신을 동해에 던지려 할때 상공에 나타났던 것은 미군기가 아닌 일본자위대 비행기였고, 자위대기가 예광탄을 발사해 경고할때 서울에서는 하비브 당시 주한미대사가 박대통령을 만나 [김대중을 죽이지 말고 그대로 서울에데려오게 하라]고 강하게 경고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이사장은 지금까지 [바다에 던져질 순간 미군기로 보이는 비행기가 나타나 섬광이 보이는 경고탄을 발사했다]고 말해왔다.
김이사장은 이같은 새로운 사실을 [최근 미CIA(중앙정보국)의 전고관으로부터 듣고 처음 알게됐다]면서 [그전에는 나도 미군기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일자위대기가 어떻게 동해를 항해중인 중정선박의 위치를 알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디까지나 개인적 추측이나, 미국의 정보기관이서울의 중정본부와 선박과의 교신을 도청, 위치를 알아내 일본측에 통보하고구출협력을 요청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