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일 새벽 청도에서 일어난 폭력배 집단 난동 살인사건의 주범 장승국씨(32)와 경찰간의 지리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16일로 사건발생 10일째. 경찰은 범인들의 도주로를 잇따라 추적, 일단 꼬리는 밟았으나 범인 검거엔 실패, 사건해결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조용하던 농촌을 공포에 떨게한 이 사건으로 청도지역에선 밤늦게 술취해 귀가하는 술꾼이 사라지는등 유흥업소는 매상이 떨어지고 민심마저 흉흉해지고 있다.0...장씨는 7일 새벽 범행후 구미시 원평동과 칠곡군 약목면의 친구집을 옮겨 다니며 휴식을 취하다 9일 인물사진이 함께 난 매일신문 속보를 본뒤 곧바로 대전으로 도주.
이어 장씨는 경찰이 뒤를 추적, 대전으로 형사대를 급파하는등 수사망을 좁혀가자 또다시 서울로 도피해 형집에 나타나 이발소에 들른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
0...경찰은 장씨의 도피 행로를 밝혀내고도 막상 간발의 차로 검거엔 실패하자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그 이유로 수사장비의 낙후성을 거론.경찰은 "범인들은 고급 승용차와 휴대폰으로 무장, 뛰어난 기동성을 보여주는 반면 경찰은 무선호출기와 본부에 있는 휴대폰이 고작으로 서울과 인천,대전등 연고지를 쫓아다니기에 탈진한 상태"라고 하소연.
이에대해 강희락 수사본부장은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후 경찰 수사장비의 보강 필요성에 대해서도 보고할 방침이라 천명.
0...경찰은 장씨가 마약중독이 심각한데다 도피자금 또한 넉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장씨의 검거를 시간문제라 자신.
그러나 경찰은 주범 장씨의 활동무대가 대구 부산 밀양 마산 경산등 광범위했던데다 장씨가 특정 조직에 속해 있지 않은 점등을 수사상의 애로로 지적,검거에 결코 낙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경찰은 특히 마약중독상태인 장씨가 마약을 거래했을 경우 수사상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체분석.0...경찰수사가 진전되면서 장씨의 엽색행각이 잇따라 밝혀져 형사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형사들에 따르면 장씨는 본처인 최모씨외에 청도, 밀양, 경산등지에 애인을 두고 수시로 장소를 옮겨다니며 애정행각을 벌여왔다는 것.
0...사건이후 청도지역에선 사건과 관련된 입담들이 널리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흥업소들은 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
주변의 한 다방업주는 "매출이 평소의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며 사건의 조기해결을 당부.
또 일부 상인의 경우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이사를 가야겠다는 이야기까지나오고 있는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