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구청-전국 첫 여성구청장 부임이후

입력 1994-05-13 08:00:00

이현희구청장부임이후 대구남구청이 주목받는 자치구로 떠오르고 있다. 구청단위로서는 보기드물게 제1야당대표.내무장관 등 고위인사들의 방문이 줄을잇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일 최형우내무장관이 남구청을 다녀간데 이어 12일에는 이기택민주당대표가 방문했다. 전국일간지 방송 잡지 등 언론의 인터뷰요청도 부임1개월이다돼가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어 통상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이는 이현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사상 최초로 여성구청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대표가 남구청을 찾은 것은 고려대동문(이대표 57학번, 이청장61학번)이라는 표면적인 이유와 여성층 호의를 의식한 다목적용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12일 남구청을 방문, "내년에는 민선여성단체장이 나올수 있도록이청장이 여성대표주자라는 인식을 갖고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청장은 상대가 야당대표라는 점이 의식된듯 민선단체장출마에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직업관료로 남겠다"고 응답.

한편 남구청직원들은 고위인사들의 방문을 반기면서도 다소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한 직원은 "과거에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너무 높은 분들이 방문하니 얼떨떨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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