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반개라도 가져선 안돼"

입력 1994-05-12 00:00:00

이홍구통일원부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연료봉교체입회를놓고 일단 이문제를 접어둔채 추가사찰을 위해 북한에 사찰단을 파견하겠다고하는 새로운 제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12일오전 프레스센터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 {북한 핵사찰대책과 남북관계전망}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후 이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대북정책에서 우리정부는 지난 1년동안 갈팡질팡해왔는데 그원인이 의견통일이 안된데 따른것같다. 또 남북관계에서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이 나선다는 소식이 있는데. 그리고 북한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이 이루어지고나면 핵문제와 남북경협을 연계시킨다는 우리방침에 변화가 있는가.

*우리의 분단구조에 따른 부처간 대응방식에 이견은 있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오히려 바람직하며 문제는 어떻게 이것을 하나의 정책으로 모아 일관성있게 몰고나가냐는 것이다.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이 나선다는 것은 전혀 정부입장하고 거리가 멀다. 우리의 중심축은 미국과의 공조다. 그러나 어느국가라도북한핵문제 해결에 공헌해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남북회담의 차원을 두고 크게 시비를 벌이지는 않겠다. 이 안에 정상회담도 포함될 수 있다는유연성을 갖고 있지만 이시점에서 정상회담은 고려치않고 있다. 핵문제가 어느정도 충족되기전까지는 남북경협은 있을수 없다.

-정부는 북한벌목공 귀순 허용문제를 당초 북한을 자극할수도 있다는 점에서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다가 1백80도 태도를 바꾸었는데 입장변화를 대통령이 선언형식으로 할 용의는.

*사실 내용은 대단히 좋지만 너무 선언이 남발되는 시대도 지나갔다고 보기때문에 국제사회가 이런 분위기에 맞춰 조용한 방향으로 해결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협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것외에도 이산가족상봉.문화교류등도 핵문제해결전에는 않는것인가. 미국이 북한이 핵을 1-2개라도 가졌다고 전제하고 북한과 대화해 나갈때 우리는 어떻게할것인가.

*그것은 어떤 방정식으로 만들어놓고 갈수는 없는것으로 핵문제가 긍정적으로갈경우 {단계적}으로 대처해 나갈수 밖에 없다. 우리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 반개라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남북관계에서 차원다른 무기가조금이라도 있으면 판도가 달라지고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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