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는 얼어붙은 우리 농촌에 봄바람을 몰고올 유망대체작목인가.UR타결이후 정부가 제시한 대체작목에 화훼는 빠지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적극 권장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들은 화훼가 자본, 기술집약적 상업농인만큼 자동화온실등 시설보완과 기술개발이 뒤따라야한다며 실질적 지원없는 막연한 장려는 농민에게 장미빛 환상만 심어주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화훼산업의 대표격인 절화류(절화)소비는 {화환규제}같은 정부시책에 민감히반응하며 생활꽃소비가 꾸준히 는다고는 하지만 화훼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부의 무계획적인 권유로 UR타결을 전후해 화훼로 작목전환한 농가가 많아 2-3년내 꽃값 대폭락의 우려마저 낳고있는 실정이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수출.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꽃의 품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역시 쉽지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절화수출업체인 중앙화훼종묘(주)는 절화의 경우 품질결정요소중 하나인 초장(절단부위에서 꽃까지의 길이)이 중품장미 45-65cm, 중품백합 70-90cm는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줄기에 피는 꽃봉오리수가 카네이션 장미 7-8송이, 백합 다섯송이는 되어야 상품으로 평가되고 줄기의 굵기와 곧기에서 포장상태까지도 꽃의 품질과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화훼는 선택의 폭이 좁은 우리의 농업실정에 비추어 그나마 희망이남아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네덜란드등 화훼선진국들이 기호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세계적인 꽃소비대국 일본을 코앞에 두고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가장큰 강점.우리 기후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고 정부, 농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이 재배농민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대체작목으로 화훼를 적극 권장하는 정부의 농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은 보잘것 없다.
인력지원의 경우 경북도청은 과수계의 서기 한명이 도전체 화훼농가지원을담당하고 경북농촌진흥원 역시 지도국 소득지도과 잠특계직원중 1명이 화훼기술지도를 맡고있다.
지난해 희망농가의 작물을 수합, 백합 1백만달러치 일본수출을 달성한 농수산물 유통공사에는 화훼수출 추진반원 5명이 수출대상국의 꽃선호종, 색상,수출조건등을 조사한다.
유통공사를 통해 지난해 백합을 수출한 대지농산 김성식사장은 기술습득및유행파악을 위해 한해 한번은 네덜란드를 방문한다며 정부가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각종 정보를 취합해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화훼산업육성을 외치며 정부가 제시하는 자금지원계획도 일관성이 부족하거나 중앙으로 올라갈수록 축소되어 용두사미격 지원이 되기 십상이다.국내 수요기반의 내실을 기하기위한 화훼유통구조개선역시 정부가 해결해야할 숙제의 하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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