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시절 민주화운동의 구심체였던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핵심인사들이9일 남산 옛 외교구락부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오는 18일로 결성 10주년을 맞게 됨에 따라 민추협정신을 발전계승시키기 위한 기념행사 준비모임이었다.
지난 84년 민주화 추진이라는 기치아래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가 주축이 돼 출범시켰던 민추협은 87년 대통령선거후 해체될 때까지 1천5백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민추협은 냥김진영으로 분열, 지금은 크게여야로 갈라서 있으나 {민주주의를 위해 합심단결한다}는 취지에서 오는 16일기념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준비모임에는 당시 상임운영위원 14명중 이민우 김상현 최형우 김명윤 홍영기 조연하 박종률 남궁진 김윤식씨등 9명이 공동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나머지 5명중 김대통령을 제외한 김동영 김녹영씨등 4명은 타계했다.0---이날 모임에는 김상현민주당고문 최형우내무장관 박찬종신정당대표와 이민우 홍영기씨등 당시 상임운영위원 25명이 참석.
김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비록 정당을 달리하고 있지만 그 당시의 결의와 진취적 정신을 유지한다면 개혁과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앞에더 큰 봉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역설.
최장관은 "우리가 모시던 김영삼공동의장은 대통령이 되고 김대중공동의장은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대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피력.
0---특히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인사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김대통령과 김이사장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그러나 김이사장은 이미 불참방침을 통보해왔고 김대통령도 민추협 핵심인사들의 청와대 초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이사장과의 동지적 만남}은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
한편 청와대측은 문민정부의 정통성 고양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모임에 적극적이지만 동교동계측은 "특정진영에서 생색을 내려하는데 들러리를 설 필요가없다"는 분위기다.
이날 모임에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 김옥두의원이 불참한 것도 상도동계에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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