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돌연변이 유전자 확인

입력 1994-05-10 08:00:00

암이 유전자와 관련된 질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선진 외국에서는 양자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거듭, 속속 새로운 사실들을 구명해내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암연구자들은 최근 BRCA1으로 확인된 돌연변이 유전자와 유방암및 난소암 발병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닌 여성들은 생애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앓을 가능성이 높으며 1차 암을 앓게될 경우 암의 재발도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60세 이전에 유방암이 많은 33가계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BRCA1유전자를 가지면서 유방암을 일으킨 49명을 확인해냈다. 또 이들중 26명이70세전에 다른쪽 유방에 암을 일으켰고 나머지 23명은 난소암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냈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70세 이전에 87%의 유방암 발병확률과 44%의 난소암 발병확률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이 암에 걸리는 서방여성의 5-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했다.

미국의 또다른 유전자 연구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유타대와 미리아드유전 연구소는 종양억제인자1(MTS1)으로 명명된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이 유전자는 종양 억제 단백질을 조종하는 기능을갖고 있다는것. 연구진은 다양한 종류의 암환자에게서 이 유전자의 상실을발견했으며 특히 유방암환자는 60%가 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냈다.

세포분열 과정에서 DNA 복제에 관련하는 이 유전자는 손상 파괴 변형시 세포분열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유전자는담배연기 속의 화학물질 자외선 방사능등에 의해 손상을 받으며 그결과로 암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유방암과 관련한 웨인주립대(미국) 연구진의 보고도 흥미로운 일중 하나다.동연구진은 유방암환자의 백혈구에서 산소유리기에 의해 파손된 DNA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유방암 진단법 개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손된 DNA는 유방조영술에 의해 유방암이 확인되기 훨씬 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믿어져 간단한혈액검사 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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