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백48명.올들어2백80명사망

입력 1994-05-10 00:00:00

구소련연방공화국 여객기들의 승객안전기준도가 낮아 세계안전기준치보다10배정도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수치는 최근 CIS(독립국가연합)항공안전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러시아의 경우 금년에 이미 두번의 대형사고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 2백명이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및 구소연방공화국 항공기사고는 항공안전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93년의 경우 승객사망률이 23만명당 1명으로서 국제기구평균치가 2백만명에 1명꼴인데 비하면 약10배나 사망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것.

항공전문가들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평균사고율조차 낮은 수치가 아니며 데이비드 레아몬트씨는 "국제민항기구에 아프리카, 남미, 한국등 안전기준도가 낮은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평균안전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과거 구소연방당시의 항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를 보면 1987년 47명에서 1989년 1백7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백48명으로 나타나 있다. 금년에는 지난 4월까지 여섯번사고에서 2백80명이 사망했다. 반면 미국에서의 민간항공재해는 지난해 없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데니스 쿠퍼 미연방항공당국 모스크바책임자에 의하면 수년간 미승객들이 러시아및 구소연방공화국에서 사고당한피해를 언급했다.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항공승객협의회에서는 지난4월 전례없이 구소연방 어느지역이든 항공여행을 피할것을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러시아 유리 알렉세예프 교통부 안전관은 "우리 항공기의 안전기준치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일반수준보다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현재 러시아의 경제적 압박이 규칙위반과 훈련부족등을 가져오게 하고 이것이 비극에 연결되고 있다고 전한다. 여객기 승무원들은 자주 짐을 초과해 싣고있고 안전기준을 무시한다고 한다. 그 한 예가 지난 모스크바-홍콩행 여객기에서 조종실에 2명의 어린이를 태워 비행교습중 사고를 일으킨 사건이 단적으로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이 사건이후 외국승객들로부터 러시아여객기 예약취소등 기피현상이 증가하자 러 교통부는 적어도 6월초까지 그 사고원인에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사고원인에 대해 강한의문을 표시하고 혹시 기체의 결함인가를 재조사하고 있다.현재 CIS국들에 대한 항공안전기록향상에 대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루돌프 테이무라조프 구소연방 항공안전위원회 회장은 말하며 근년에 이르러 러시아및 CIS항공기의 승객에 대한 안전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에 대해심히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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