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 첫 개인종합 불교병원 설립

입력 1994-05-09 00:00:00

영주한의원장 허일씨(72)가 아호를 딴 렬경의료재단을 설립, 오는 14일 불교이념이 담긴 개인종합병원 {불교병원}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시 달서구본동 1144에서 개원한다.부지 3천여평에다 지하1층 지상 5층규모의 2백30병상을 갖춘 불교병원은 한방 5개과와 양방 6개과등 11개과로서 출발, 아직 의료계에 정착되지않고 있는양방과 한방의 합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양한방의 협진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역사회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민의 건강은 물론 특히 스님이나 재가불자들의 건강증진에 남은 생을 다할 작정입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그동안 지역 불교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허씨는 점차 병원이 자리를 잡아가면 노인질환자나 극빈자에 대한 진료도 체계적으로갖출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현재 준비한 골밀도측정기, 체외열방사진단기외에도 첨단 의료기를 차례로 도입할 작정이라는 것.

"한꺼번에 많은 욕심을 낼 수는 없지만 불교병원답게 스님을 위한 클리닉도저희들 병원에 부여된 연구과제라고 생각하고 이 방면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50여년의 풍부한 한의사 경험에다 내과전문의인 장남 준영씨(45)와 한의사인차남 진영씨(37)등 3부자가 불교병원을 훌륭한 합작품으로 만들겠다는 허씨는 올 석탄일을 나흘 앞두고 문을 열게돼 부처님의 가피가 한결 더할것으로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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