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너나없이 모두 바쁘다. 그러나 상당수가 지역구에서만 부지런히 움직이지 지역 이익을 중앙정치무대에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역현안마저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재산공개와 사정한파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숨소리조차 죽이며 지내왔다. 올해들어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움직임은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선거법의 통과로 지역구에 들르는 빈도는 종전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구활동을 강화하지 않고는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선거구내 활동에 국한돼있다. 그러니 지역현안해결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특히 민자당소속 대구출신 의원들은 대구시의회가 대구시역확장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도 시역확장에 대한 정치적 모색은 커녕 제스처조차 취하지 않고있다. 부산의 경우 시역확장과 관련, 민자당 부산시지부 위원장인 김운환의원등 부산지역의원들이 정치적 해결에 몸소 나서 김해와 양산을 부산시에 편입되도록 추진, 거의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당등 야당출신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몇몇 의원은 지역구에서도 얼굴보기가 쉽지 않으며 모의원은 민자당 입당에만 열을 올려 민자당소속 원외 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지난 2월과 3월에 열린 대구시및 경북도와 민자당의 당정협의회에서지역 국회의원들은 대구시와 경북도에 자신들의 지역구 사업을 우선 추진해줄 것만 요구했다. 반면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정기국회에서의 예산투쟁 노력은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민자당 국가경쟁력 특위 사회간접자본소위가 대구시를 방문, 지역현안 사업을 파악할 때도 대구시출신 의원들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었다.
이에대해 지역정가의 관계자들은 "중앙정계의 판도가 불투명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지가 넓지 않은 것은 이해되나 정치적 사안이 아닌 지역현안사업에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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