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교통부장관이 4일 대구시청을 방문, 경부고속철도 대구구간 지상화 정부방침을 사실상 철회하자 지역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오장관은 또*서대구화물역 건설 *대구선 이설 *대구공항에 연내 국제선 전세기 취항 *대구-구미-포항간 화물전용도로 개설등 지역교통현안을 건의 받고 적극 지원하거나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이날 대구시의 업무보고를 들은 오장관은 경부고속철도 대구구간 지하화를공식 건의받은뒤 [노선변경등을 위해 국토개발연구원에 용역의뢰할 예정]이라면서 [민자유치법이 제정 예정인 만큼 대형과제를 재검토해야할 시점]이라 말했다. 오장관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이미 이에대해 언급한 만큼 역세권 개발, 기술적문제등을 감안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대해 조해녕 대구시장은 [예산문제로 지상화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종전정부입장의 중요한 변화]라 해석했다.윤상웅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지역현안을 대구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김대통령의 언급을 고속철도로 한정해 구체성을 더했다]면서[현실적 대안은 지하화 뿐으로 이제 지하화 확정발표는 시간 문제]라 풀이했다.
지금껏 지역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란 올초 김대통령의 포괄적 언급을 두고 {지하화 시사다} {아니다}로 해석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장관의 추가 언급으로 정부의 지상화 방침 철회가 분명해진 셈이다.대구시는 이외에 *95년 국고보조금 2천억원 지원 *96-97년 착공예정인 서대구화물역의 조기착공 *연내 국제선 전세기의 대구공항 취항등을 건의했다.윤상웅시의회부의장은 ?지하철예산 국비보조율 38%를 50%로 상향조정 *5만평으로 축소된 서대구화물역을 당초 계획인 8만평규모로 확대 *대구국제공항 규모 확대 *대구선 완전이설등을 주문했다.
살병하 상의회장은 [부산시의 교통난으로 부산항 이용이 비능률적]이라면서대구.구미.포항간 화물전용도로 건설을 건의했다.
이처럼 각종 요구가 쏟아지자 오장관은 [또 건의가 있느냐]며 곤혹스러워 한뒤 [예산문제가 따르므로 즉답은 곤란하나 가급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그러나 *서대구화물역 조기착공 *대구선 완전이설 *대구와 포항을축으로 개발되도록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한편 민주당등 일각에서는 오장관의 대구 방문을 [대구 수성갑 보선과 4대지방 선거를 앞두고 대구정서를 달래기 위한 수순찾기]라 평가절하한 뒤 [그러나 바람직한 방향이므로 공약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