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타령에 "문화희생"은 곤란

입력 1994-05-06 08:00:00

[유대의식이 약한 도시민들이 하나로 화합할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프로그램도 가능한한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 있도록 꾸몄구요]날뫼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대구시 서구청 문화공보실장 추인호씨(46)는 구민축제가 예산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구에는 대구시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천왕매기굿}과 {날뫼북춤}이있습니다. 지난해 대전EXPO와 전국체전등 각종 행사장을 돌며 공연을 벌였죠.그러나 정작 서구민들은 이 훌륭한 문화유산을 감상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실장은 밀려드는 외래저질문화로부터 우리것을 지켜내고 메말라가는 도시생활에 활력을 던져주는 {주민축제}는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가족과 함께 행사장에 나온 주민들이 허물없이 어울릴수 있는 보다 다양한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예산만 충분했으면 간단한 선물이라도 할수 있었을텐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를 열 것이라고 다짐한 추실장은 {예산절약}이라는 명분에 각종 문화행사가 소홀히 취급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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