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어린이날 보사부장관표창 수상

입력 1994-05-04 00:00:00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것이 한이 돼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기로 결심했을뿐 자랑할 일이 못됩니다]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복지유공자로 뽑혀 보사부장관표창을 받은 이자룡씨(55.경주시 성건동 720의6.자동차번호표대행업)는 지난 86년부터 현재에이르기까지 8년동안 졸지에 고아가 된 소년가장 임문식군(20) 4형제를 돌보면서 이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희생하고 있다.

6남매중 남자로서 맏이인 이씨는 우체국에 근무했지만 박봉으로 여러 식구가살아가기 힘들어 동료들의 만류에도 장사를 해 보겠다고 사표를 던졌다.아이스크림대리점.세차장 등 닥치는대로 사업을 했으나 생각했던것과는 너무거리가 멀어 고심도 했으나 슬하의 2남3녀의 자녀들의 교육만으로 만족했다.세차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불우학생들을 도와보겠다고 마음먹은 이씨는임군과 결연을 맺은 후 매년 60만원씩 후원금을 지원하고 부모의 정이 그리운 이들에게 친아버지 이상으로 돌봐주고 있다.

신라공고에 입학시켜 자동차정비기능사 2급자격증을 취득케한후 지난해 11월용강공단내 대양자동차공업사에 취업시키는등 이들 4형제가 안정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4백만원을 들여 전세방까지 마련해주었다.딱한 사정을 안 자동차공업사 윤구태사장도 임군의 동생 완식군(19)을 이회사에 함께 일하도록 했는데, 이씨의 숨은 공적은 지난 86년부터 8년간 남들이알게모르게 헤아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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