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자들이 금년의 {메이 데이}(세계 노동자의날)를 맞은 느낌은 예년과는 무척 달랐다.지난해라고 별스럽게 뾰족했던 감회가 있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개혁.개방15년의 연륜을 쌓는 동안 노동자들이 경제개혁이라는 대전제 아래 그들의 생일인 노동자의 날이 갖는 의미는 갈수록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과거의 메이 데이 같았더라면 북경시가지는 온통 오성홍기로 뒤덮일뿐 아니라 모든 당.정간부들이 노동자들에 둘러싸인 모습들이 카메라에 잡히고 경축하는 노동자들의 시가행진들이 거리를 뒤덮어 사회주의 대국의 모습이 유감없이 나타났겠지만 이젠 모든것이 달라진 모습들뿐이다.
북경의 당.정간부들도 감히 메이 데이를 즈음해 과거의 모택동시절처럼 {사회주의 천당}이니 {노동의 즐거움} 운운하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사회주의국가의 주인공, 노동자들의 정치적 사기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오히려 관변매체를 통해 먼저 국가의 일반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명분속에노동자계급의 희생이 불가피함을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이것은 이제 중국에서도 노동자들이 실직을 당해 국가로부터 제공받은 주택과 의료비의 무료혜택이 취소당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만큼 경제논리위주로 중국사회가 급속히 옮겨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한번 직장을 배정받으면 절대 해고의 염려만큼은 없는 {쇠밥그릇}(철반완)의신화는 중공정권 수립 40여년만에 이제 사라지고 있는 단계를 맞고 있다.중국전체의 1억5천만 노동자중 약1억1천만명이 국유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외자기업과 향진기업(새마을공장) 종사자가 아직은 4천만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대다수 노동자들의 현주소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많은 공장에서 현재 생산1선에 투입되는 노동자들만 월급의 전액을 수령해가고 있을뿐 대부분이 잉여인력인 2선노동자들은 매달 불과 몇십원의 기본급밖에 타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적지않은 국유기업, 특히 광공업분야의 기업들은 심지어 1선노동자들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공업분야의 국유기업들이 밀집해 있는동북삼생과 화북지방의 산서.합서의 중요한 광공업분야 기업들의 시장은 무척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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