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폭력단 {대명회}수사 뒷얘기

입력 1994-04-29 08:00:00

*행동대원 대부분*0...경찰수사로 안동조직폭력배인 대명회는 무더기 검거사태를 맞았으나 대부분 행동대원들에 머물러 비록 중간수사결과 발표이긴하나 수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여론.

일부에선 [폭력조직의 경우 검거선풍이 불 경우 조직원 몇명을 희생시키는선에서 조직을 보호해 온 것이 관례]라며 이번 수사도 그런 관례의 연장선상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

*경찰내부 자생논도*

0...대명회의 횡포사례가 일부 밝혀지자 [사건이 이토록 곪아터지도록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자성론이 경찰내에서 조차 대두.경찰 일각에선 중소도시의 [지역경찰이 이를 몰랐을리 없다]는 지적과 함께지연 학연 혈연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로 인해 단속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것.

*시민협조 {수사공신}*

0...대명회원들의 폭력사태가 불거지자 경북지방경찰청은 본청소속 형사 8명과 형사기동대원 1백여명을 현지에 투입, 비교적 규모가 큰 전업소를 상대로수사를 펴 피해사례를 속속 밝혀내는 기민함을 발휘.

이에 참가했던 한 형사는 [상당수 업소와 주민들이 폭력배들의 횡포에 시달렸으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으려해 곤욕을 치렀다]고 수사과정상의 어려움을토로하고 [그러나 시민들의 협조로 이들을 소탕할 수 있었다]며 시민협조에감사.

*검찰측 분위기 초조*

0...경찰이 대명회수사결과를 중간발표하는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양하고 있는반면 피해당사자(?)이기도한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조직폭력배 검거에 대한수사진척이 없자 초조한 기색.

한 검사는 [대명회의 고문성격을 띤 일송회 등에서 대명회로 수천만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심증을 굳히고 있다]며 경찰과 다른 비중있는 분야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넌지시 귀띔.

검찰은 임하댐 폐기물 불법매립사건으로 수배중인 모주물회사 대표가 자수의사를 밝혀놓고도 행방이 묘연한데 대해 [대명회 배후세력으로 심증을 굳히자꽁무니를 뺏을것]이라 분석.

*"언논도 큰몫" 감사*

0...장룡낙안동경찰서장은 28일 대명회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치안책임자로서 시민들에 거듭 사과.

대명회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해온 김영태경북경찰청 수사2계장은 [이만한성과도 언론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을것]이라며 매일신문을 치켜세우며 [잘써달라]고 거듭당부.

한편 경찰일각에서는 [대명회가 안동지역에 이렇게 깊이 뿌리내린것은 지역경찰의 책임이 아닌 지역사회전체의 책임]이란 책임전가성의 아리송한 말이나와 지역민들이 눈살.

*"폭행" 거짓전화 소동*

0...28일 새벽 영주경찰서는 영주소백산관광호텔에서 {주먹}들끼리 전쟁을치른뒤 한쪽으로부터 [대명회 폭력배에게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검찰청직원이 출동해 영주경찰서가 한바탕 소동.

결국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으나 비상이 걸린 영주서직원들은 [대명회가경북 전경찰에 비상을 걸었다]며 실소.

(정창룡.조향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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