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옷값 너무 비싸다

입력 1994-04-28 08:00:00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값이 턱없이 비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대구지역 백화점에 출점한 국내 톱 디자이너브랜드들의 옷값은 바지 한장에30-50만원, 앙상블은 1백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또 스커트는 20만-30만원,원피스 50만-60만원, 재킷 50만-60만원선으로 매겨져있다.반면 내셔널브랜드는 바지 10만-15만원, 스커트 10만-30만원, 투피스 30만-70만원, 원피스 30만-65만원으로 책정돼있고, 수입의류는 스커트 17만-51만원,재킷 50만-80만원, 앙상블 70만-1백20만원선에 팔리고 있다.국내 디자이너들의 옷값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버리 막스마라 시슬리 겐조등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디자이너들이 무조건 가격이 높아야 고급품이라는 인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며 무턱댄 고가정책을 지적한다.

수입의류의 경우 재고부담 유통마진 관리비용등으로 인해 통상 수입원가의2.5배선에서 판매가가 책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디자이너브랜드들의 고가정책은 수정돼야한다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수입브랜드들이 직판체제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면중간경비 물류비용등이 줄어 옷값을 내릴 가능성이 많다"면서 "디자이너들이옷이 덜 팔릴 때를 대비하여 지금쯤 고가정책을 재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미 소비자들은 특정브랜드보다 단품을 연출해서 입는 '탈브랜드화'수준인데 반해 디자이너들은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야 고급'이라는 편견을 갖고있다"는 유통관계자들은 "디자이너들이 유통시장 전면 개방시점에 대비하여 품질.가격경쟁력있는 의류를 생산하려는 자각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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