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실업자 "위험수위" 18% 1천5백만명

입력 1994-04-28 00:00:00

올해 러시아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게나디멜리키얀 러시아 노동부장관은 [러 연방나 실업률은 계속 집중추세에 있다]고말하고 [연말경에는 18%에 달할것]이라고 전망했다.러 노동부는 비공식 실업률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을 3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실업문제는 조만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돼 사회 무질서 사태를 유발할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러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실업문제는 러노동부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서 만약 실업률이 25%를 초과할 경우이는 국가에서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비관적 견해를 나타냈다.표오르 프로코포프 러연방 고용국 국장또한 올연말쯤 러 공식실업률이 18%에달해 실업자수는 1천5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실업자 발생은 불가피한 현상이나 국가 경제분야에 대한 지출증가를 통한 실업문제해결은 현재 저임금, 노동규률완화, 열악한 작업등으로 해서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93년 실업률 역시 종전에 비해 3배정도 급등했으며 8월-12월 단기 실업률은19%로써 전년동기대비 약9%증가현상을 보였다. 또 비공식 실업률은 원래 공식 실업률의 2배정도로 추정되는 현실에서는 금년말 러시아의 실제 실업률은30%를 초과해 실업자수는 3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러시아인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의식이 위험수위에 달해 폭발할 수도 있어 러 정부로서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비록 러시아 및 구소연방공화국들의 대부분 현실이 전반적인 산업생산감소현상을 겪으며 구조조정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을 보이지만 금년도 러시아의 실업문제는 현재 러 정부가 겪는 범죄조직에 대한 고민 이상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또다시 러시아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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