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등행사.모임참석경쟁

입력 1994-04-27 22:03:00

경북도내 20개시군의 연내통합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내년 선거(6월27일)를앞에 둔 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정치권인사들의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국회의원이 분리 선출된 포항, 안동, 경주, 구미등 4개지역은 이번 시군통합으로 지역구 통합, 분할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지역 국회의원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는가하면 통합시군의 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은 출마지역확대에 따른 진로및 선거전략의 궤도수정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또 도 및 시군의회 출마예상자등은 통합에 따른 의원정수의 축소조정에 불안한 표정등이다.

더욱이 통합선거법의 등장으로 출마희망자들의 활동은 과거에 비해 더욱 규제를 받게된 반면 통합선거구는 거꾸로 확대되자 출마희망자들은 동창회.계모임, 길흉사에 얼굴내밀기 경쟁과 함께 선거구 확대지역 공략을 위한 물밑조직작업에 부심하고 있다.

시군통합으로 인구50만명이 넘어 유일하게 지역구 분할이 예상되는 포항.영일지역의 경우 허화평, 이상득의원이 통합에 따른 새로운 선거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통합이 돼도 인구 30만명(14대국회의원 지역구분할기준)이 되지않는 박세직.김윤환의원의 구미.선산, 김길홍.류돈우의원의 안동시.군, 서수종.황윤기의원의 경주시.군등에선 두의원들이 각종 행사모임에 뻔질나게 참석하는가 하면 동일행사에 축사경쟁을 벌이는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통합이 도내 민간단체장 선출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 지역에 따라 출마예상자들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영일군수를 겨냥했던 H씨는 의회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 지방의원들도 이번 통합작업으로 내년에는 의원수가 줄 것으로 예상, 눈치작전에 골몰하는 모습인데 영천시군의 경우 4-5명정도가 줄지않겠느냐는 여론속에 통합이 의외의 인물을 등장시킬수 있다며더욱 어려워진 선거전략에 의원마다 우려의 표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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