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자동항법장치 개발경쟁

입력 1994-04-25 08:00:00

'자동차에도 자동 항법장치를 달자' 안전과 편의, 체증극복 등이 자동차 생활에 큰 숙원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와 관련한 대책기구를 마련하고업계 역시 상품 개발에 나섬으로써 자동항법 장치가 점차 서민화될 수 있는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었으나 미국은 97년까지 13억달러를 들여 도로및 차량을 정보화하는 IVHS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또 유럽에선 안전 운행과 항법장치를 연동시키는 연구를진행 중이다.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역시 앞서가는 나라는 일본. 대한무역진흥공사 자료에따르면 일본에선 이 장치가 이미 서민화 단계까지 값이 낮춰져 1년간 20만대가량이 팔리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본래 선박이나 비행기 등이 현위치 진행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위성을 이용해 지상물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구조로 돼있고 컴퓨터로 분석된 위치 측정 결과는 디지털 화면 지도에 나타나게 된다.

자동차용으로는 지난 97년도에 개발됐다. 일본 경우 90년도에 파이오니어사가 최초로 상품화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인공위성이 부족해 반나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정도. 그러다 92년도에는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해지자 소니-켄우드 등이 상품화에 참여했다.

이 장치는 자동차가 지나온 길을 정확히 기억해 낯선 밤길 운전도 보장한다.또 프로그램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어느 곳이든 중요한 지형지물을 화면으로찾아 필요한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개인들의 집까지 입력시켜 준다면 택시기사나 택배 운전사들은 이것만 보고도 정확히 대상을 찾아갈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역시 상당량 이미 개발돼 있다.

그러나 이 장치의 사용이 일반화될 수 있기 위해서는 값이 낮아져야 하는 것.당초 값은 30만-50만엔(2백만-3백만원)에 달했다. 이로인해 값비싼 차들이나 이를 장치하는데 그쳤었다.

하지만 그사이 가격이 벌써 10만엔 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것이다. 소니사가 가격인하를 선도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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