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달이 가면 세상의 모습도 달라지는 법. 일러 역(역)이라 하거니 우리말도그 예외일 수는 없다. 흔히 "감사합니다"는 인사말을 많이 한다. 감사하는마음은 참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정서를 일으킨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따스하게 만들므로다.한 사람의 감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느낌을 일으킬 때 이른바동기감응(동기감응)을 자아낸다.
감사하는 뜻의 본디 우리말은 {고맙습니다}였다. 옛글의 {고맙다}는 높이다,아끼다, 존중하다, 그리워하다라는 의미로 두루 쓰였으니 대체 {고맙다}는어떤 내력을 지닌 말일까.
말을 더 잘게 쪼개면 이름씨 {고마}에 접미사 {-냔(여)}가 붙어 이루어진다.하면 {고맙다}는 {고마}와 같다는 말인데 여기 {고마}란 무엇인가. 중세어자료에 보면 고마는 {경건하게 흠모}해야 할 대상으로 떠오른다. 다시 {용비어천가}에 보면 {고마}는 곰으로 확인되며 고조선의 단군신화에 그 말미암음을 둔다. 단군의 어머니 신이 바로 고마였고 겨레의 할머니가 되니 그 누구라서 경건하게 받들어 모시지 않을까.
오늘날의 어머니, 엄마, 옴마, 오마니는 고마(곰)의 첫소리 기역이 약해져서 떨어져 굳어진 말.마침내 고맙다는 뜻은 {당신이 나에게 끼쳐 준 은혜가어머니 곧 조상신과 같다}는 풀이가 된다.
말은 겨레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고맙다}는 속내는 우리의 믿음과 역사,문화의 뿌리를 드러낸다하여 지나침이 없나니.다른 겨레들의 {댕큐} {셰셰}{아리가도우} 같은 인사말에서 어떻게 그런 정서를 이끌어 낼 수 있단 말인가.우리가 태어나 살다가 되돌아갈 조국을 향한 그리움. 그건 분명 고마움의지향이요,이웃 사랑의 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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