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전국무총리는 22일 오후 총리직을 사퇴한 뒤 오후 6시10분께 총리집무실을 떠나 구기동 자택으로 향하기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간단히 밝혔다.-총리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은 자의에 따른 것인가.
*물론이다.
-오늘 사의를 표명키로 마음을 정했는가.
*그렇다.
-지금의 심경은 어떤가.
*괜찮다.
-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인가.
*우선 쉬고 싶다.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 그러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별로 할 말이 없다.
-어제 내각에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나.(이총리는 웃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