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경질...내각 어느정도일까

23일 전격 경질된 이회창국무총리 후임에 이영덕통일부총리가 지명됨에 따라통일부총리 임명을 비롯한 후속개각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와 함께 국면전환을 위해 이번 기회에 당정, 청와대비서진등 여권개편까지 할 것인지 여부와, 한다면 그 대상과 폭이 어느정도일까하는 것이 더욱 주목된다.김대통령은 통일부총리 임명을 비롯한 후속 개각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개각인선중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통일부총리다.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의 통일부총리 기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박실장이 통일부총리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현재 박실장이 차지하는 위상으로 볼때 여권 권력구도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박실장의 입각은 곧바로 청와대비서실 개편등 여권의 연쇄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게 되기 때문이다.박실장의 입각은 곧바로 청와대비서실 개편등 여권의 연쇄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게 되기 때문이다.박실장의 통일부총리 기용은 그가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새정부출범후 혼선과 착오를 빚어왔던 외교안보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에 그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이에 못잖게 지난 1년2개월간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박실장이 청와대와 내각의 교량역할을 할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는 사실에 더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실장은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정통한 사람"이라며 "그점 때문에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핵심멤버에 포함된 것 아니냐"고 말해 통일부총리 기용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번 총리교체는 내각전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아니라 이총리 한사람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총리를 경질한 마당에 비서실장까지 바꾼다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대폭개각과 박실장의 자리이동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박실장의 이동이 없을 경우 후임 통일원장관에는 이상우서강대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승주외무장관과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외교안보팀의 교체여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또 박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비서실장에는 서석재전의원의 기용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전의원의 비서실장 기용은 그가 김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중의 한사람이라는점에서 단순한 {자리차지}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현내각이 출범 4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 올해가 김대통령의 임기중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라는 점을 감안할때 대폭적인 여권개편보다는 통일부총리를 포함한 2-3명의 각료를 교체하는 보각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민주당이 이신임총리의 국회임명동의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국회비준과정에서 파란이 일 경우 정국경색까지 예상돼 이를 돌파할 김대통령의 카드가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더욱이 김대통령이 의표를 찌르는 인사스타일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섣불리 헤아리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