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특정 상공의원 선거운동으로 금품돌려

입력 1994-04-22 00:00:00

대구시상공의원선거에 이모씨를 당선시키기 위해 현직 소방공무원이 기업체를 방문, 금품을 돌리는등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구시소방본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대구시소방본부는 22일 현직소방공무원이 관내업체들을 대상으로 특정인을상공의원으로 선출하도록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잡고 본부감찰반을 달서소방서에 투입,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들 소방공무원이 주로 성서공단입주업체를 상대로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돌리며 13일 실시된 대구시일반상공의원선거에서 이씨가 당선되도록 부탁했다는 정보를 입수, 확인작업에 나섰다.

이씨는 대학동창인 전달서소방서장 이모씨로부터 서장재임당시 부하로 있었던 소방공무원들을 소개받아 주유소등 업체에 금품전달등 선거운동을 시켰다는 것이다.

소방공무원 선거운동개입설이 제기되자 달서소방서는 21일 이번 말썽으로 소방점검등 업무차질이 생긴다며 방호계직원 6명을 소방파출소로 전보발령하는등 25명을 인사조치해 진상규명보다는 사건축소, 비호에 급급하다는 비난을사고 있다.

황영철소방본부장은 "상공의원선거에 현직소방공무원이 깊이 개입됐다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달서소방서 인사는 정기인사로 이번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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