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판매선문회사 육성 급하다

입력 1994-04-19 08:00:00

96년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면 판매전문회사를 활성화하여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메이커 지배형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현재 국내유통시장은 메이커가 유통구조를 지배하는 까닭에 우월적 지위를이용한 불공정거래가 빚어지거나 무자료 상품 밀어내기, 복잡한 유통단계들이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산 공산품의 경우 *메이커-대리점-소매점을 거치거나 *메이커-대형도소매점 직거래 *메이커-연쇄점 체인본부 공급 *메이커-덤4핑시장 직통등 여러갈래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보통 15-20평규모의 슈퍼에서 물건을 사입하기 위해 상대하는 메이커는 2백-3백개를 넘고있다.

그러나 미국은 소매점포조합(IGA)이 물류전문회사를 운영, 메이커와 소매상이 직거래를 하고있어 중간유통구조는 전혀 없다. 일본은 미국과는 달리 메이커-도매상-중도매-2차도매-소매상에 이르는 다단계여서 소매상이 메이커를 직접 상대하는 일은 없다.

물류전문회사인 선경유통대구지사 이호욱소장은 "제조업체에서 유통구조를지배하는 탓에 공산품의 유통마진은 23%에 이르고 있다"며 제품가격 상승의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물류비용을 낮춰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려면 판매전문회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힌다.

대구 경북지역 주방용품.잡화도매물류회사인 영진종합상사 위한도대표는 "국내 공산품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이라며 "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되기 전에 공산품 가격을 지금보다 10-15%정도 인하하지 않으면 제품의 성능 색상등에서상당히 앞선 일본공산품등에 밀릴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그는 유관기관 및당국에서 낙후한 판매물류시설에 대한 규제보다 육성책을 모색해야 할때라고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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