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4.19바른 자리매김 의지

입력 1994-04-18 13:11:00

부정부패에 항거해 일어선 4.19혁명 34돌을 맞이하는 김영삼대통령의 감회는남다를 수 밖에 없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4.19혁명 33돌을 맞아 4.19를 역사적으로 재평가하고 4.19묘역 성역화를 지시했을 뿐 아니라 현직대통령으로는처음으로 서울수유리 4.19묘역을 참배했었기 때문이다.

4.19를 앞두고 민자당과 민주당이 {적통시비}를 벌이는 것이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4.19희생자유족회등 4.19관련단체와 협조하에 각종 행사를 보다성대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도 김대통령의 그같은 4.19 재평가 의지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김대통령은 4.19를 맞아 [4.19의 지향은 바로 민주이념 그 자체이며 부정 부패와 불의에 대항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위해 일어난 위대한 혁명이었다]며 문민정부가 4.19정신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할것임을 거듭 천명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5공 연금시절인 81년과 82년을 빼고는 매년 아침 4.19 묘역을 참배해왔다.

김대통령으로서는 4.19혁명이 과거 정통성없는 역대 군사정권에 의해 왜곡된만큼 이제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가 잘못된 역사적 인식과 평가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4.19 묘역 참배시 *수유리 4.19묘역의 확장및 성역화 *유영봉안소의 재건립 *4.19 도서관의 확대이전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할 수 있다.

서울시 종합건설본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95년 4월19일 완공을 목표로1백50억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해 10월 성역화작업에 착수해 묘역을 2배로확장하고 기념관을 건립키 위한 기초및 토목공사를 현재 진행중이다.김대통령이 4.19정신의 계승및 완성을 거듭 천명하고 있고 정치권이 그 어느때보다도 4.19혁명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앞다투어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4.19묘역의 성역화와 함께 각종 4.19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어서 4.19영영초들이 민주제단에 피를 뿌린지 34년만에 4.19가 제대로 자리매김을 받게됐다.

올해 4.19 행사는 19일 이회창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보훈처주관 기념행사와각시도지사 주관으로 열리는 지방행사, 4.19희생자추모제, {4.19회}측이 주관하는 {4.19의 밤}행사등이 예정돼 있으며 3부요인을 비롯한 5백여명이상이4.19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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