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한지 1개월이 채 못되는데 그동안 실태파악은.*낙동강.금호강을 되살리는 것이 최대의 당면과제인데 낙동강과 금호강은 급수를 따질 수 없을만큼 오염 정도가 심하다. 금호강은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이다. 고령교 부근은 조금 나은 편이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가창댐.안동댐 등을 둘러보고 있다. 각 기업체들의 방지시설 현황도 알아보고 있는중이다.
-봄 가뭄이 심한데 갈수기 대책은.
*3월31일부터 안동댐 물을 종래 초당 65t에서 75t으로 늘려 흘려보내고 있고4월6일부터는 영천댐에서 1일 4만t에서 10만t으로 늘려 보내고 있다.-수질개선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아쉽다고 하는데.
*폐수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대책은 매일 공단 배수로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오염도가 굉장히 높은 편인데 매일 단속하고 검사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말에나 야간엔 다시 높아진다.환경청의 고유업무는 기업에서 방지시설을 자율적으로 하게끔 유도하고 지원해 주는 것이다. 현재 중앙 기술감리단에서 무상으로 기술지도를 하고 있고3백억원의 자금으로 대구지역을 우선으로 시설투자 지원한다. 96년까지 시 단위는 마무리가 될 것이다.
-물 파동 때마다 환경청의 공약들이 거창하기만 하고 제대로 시행되는지 의심스럽다는 여론인데.
*환경관련 시책들은 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점차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지도를 따르지 않을 경우 리스트를 작성해 꾸준히 감시, 방지시설을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강력한 대책을 세워두고 있다. 1년동안 방지시설을 운영하는 정도만큼의 배출부과금을 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종전처럼 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하느니 적당히 버티다가 {재수없이} 적발되면 벌과금몇푼 물면 된다고 하는 비윤리적 행태를 버려야 한다. 차츰 기업들의 인식도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생수판매 허용으로 수돗물에 신경을 덜 쓰지않나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있다.*선택사항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걱정없이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분리수거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각 가정에서 철저히 분리하지 않는 것같다.
선진 외국의 경우 80여종까지 분리하는 곳도 있다. 일본의 경우는 분리수거가 정착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당국의 지도, 시민의식의 개선이 함께필요한데 범시민 환경단체들이 적극 나서서 지도, 계몽을 해주면 큰 도움이되리라 기대한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첫날 몰래 내다버린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한심할 지경 아니었나. 또 내가 버린 한 방울의 폐유가 언젠가 내가 먹는 물이라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대기오염 방지대책은.
*공장 숫자도 많지만 대구가 대기오염도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다. 자동차의 대기오염비(비)가 전체 오염도의 30%를 차지한다. 자동차를 줄일 수도없는 일이고 보니 연료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 연료를 LPG에서 천연가스인LNG로 바꾸게 되면 오염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또 교통난도 심한데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든지 해서 차를 적게 타는것도 공기오염도를 줄이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물, 숨쉬는 공기를 생각해보면 전부 우리들이 더럽힌 것이다.환경을 살리는데는 시민, 기업, 행정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노력해야한다.
김만호 환경청장(55)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서울대 보건대학원을 졸업, 환경처의 대기 수질관련 핵심부서를 두루 거쳐 환경공해업무에 정통하고 원주지방 환경청장으로 일선 경험을 쌓았다. 부인 황혜숙씨(49)와의 사이에 두 딸을두고 있다. 등산, 테니스가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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