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사용자들은 대개 속도광이다.메모리나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빼고 명령 처리 속도만을 비교할때 펜티엄등최신기종과 386급 구형컴퓨터간의 속도차는 소수점 이하의 초단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런 찰나간의 시간지체를 참지 못하고 사용자들은 좀더 빠른 상위기종으로 곁눈질한다.
가지고있는 기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하는 업그레이드는 비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PC통신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PC통신에서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모뎀(Modem).
컴퓨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모뎀의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는 초당 정보처리속도인 bps(Bit Per Second)이다.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0만여 bps급 초고속모뎀이 선보일 정도로 모뎀의고속화 추세가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유무료 PC통신인구가 40만명이나 되는데도 2천4백bps 저속모뎀이 주로 쓰여지고 있다.
이처럼 저속모뎀이 많이 쓰이는 것은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고속모뎀의보급이 저조한데다 지금껏 PC통신업체들이 고속모뎀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속모뎀 사용으로 인한 시간손실과 통신요금 낭비가 막대하다]며 모뎀의 고속화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하이텔과 천리안등 양대 PC통신사업자는 뒤늦게 지난연말 이후 9천6백bps 고속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올해중으로 1만4천4백bps급 서비스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최초의 민간자본 PC통신사업자로서 오는9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나우콤(공동대표 박성현.강창훈)도 1만4천4백bps 고속모뎀으로 전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국내의 PC통신 고속모뎀시대는 이제 태동기를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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