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지역서도 연간 수백건

입력 1994-04-12 08:00:00

도덕적.윤리적 논란에도 불구, 불임부부등을 위한 인공수정 사례가 꾸준히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인공수정이 기업화하는 추세를 보여 정자.난자의 공급, 대리임신모의 조달등이 조직화.체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수정 주선회사에서는 흑백황인종 각민족별로 모발 눈색깔까지 분류, 불과 수십시간내에 정자 난자를 배달해주고 있다. 임신 희망여성들은 노벨상 수상자등일부 두뇌집단의 정자를 얻으려 줄을 서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으며 당국은정자 공여시의 사회적 문제점을 고려, 공여를 10명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또패션모델, 탤런트등 몸매를 중시하는 인기직종에서나 임신의 고통을 꺼려하는 부유층에서는 대리임신모를 구하는 예가 적지 않다고 한다.대구지역에서는 지난89년부터 인공수정이 시작돼 연간 수백건 시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대병원이 다방면의 시술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동산의료원, 영남대병원이 일부 시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인공수정에는 *체외수정 *난관내 이식 *정자공여 *난자공여 *배아공여 *대리임신모 *대리모등 8가지의 유형이 있다. 보통 한가지 방법으로 6회까지 시술해보고 수정이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바꾸게 된다. 인공수정은 거의 대부분이여자 나이 30-35세 부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결혼후 수년간 기다려보다 임신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될때 병원을 찾는 것이 통례다. 의료보험 적용이안돼 1회 시술비는 최고 2백만원 가까우며 수정실패로 수회 시술할 경우 1천만원 정도의 시술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정상적인 임신에서는 1개의 난자만 생성되나 인공수정에서는 약물을 사용,한꺼번에 10-20개의 난자를 얻어 수정에 사용한다. 정자는 운동성이 좋고 활발한 것으로 0.5cc를 분리, 수정용으로 쓴다.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난자를여러개 사용함으로써 다태임신이 이뤄지나 일정시간 경과후 선택유산을 시도,1개의 수정난만 남기게 된다.

*체외수정=여성의 난관-골반 이상, 남성의 희소정자 등으로 임신이 안되거나원인불명의 불임시 사용하는 정상부부의 시술법이다. 여성 난소에 약물을 주입, 과배란 상태를 만들어 실험실에서 남편 정자와 수정시킨다. 난자 한개당5만-10만마리의 정자를 사용하며 수정란 4개까지 자궁내에 이식한다. 임신이이뤄지면 1개의 수정란만 남기도록 선택적 유산을 실시한다.*난관이식=난관에 이상이 없는 정상부부의 임신에 이용된다. 체외에서 다수의 난자와 0.5cc의 정자를 혼합, 복강경으로 난관에 주입한다. 수정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며 복강경 수술에 따른 전신마취를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다태임신이 되므로 사후조치가 필요하다.

*남편정자 인공수정=체외수정이나 난관이식이 남녀 양쪽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이 방법은 남편 쪽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다. 음경 하부에 구멍이 뚫려정자가 새나가거나 사정시 역류되는 특이 남성에 적용되는 시술법이다. 정자희소증이거나 저운동성 정자일 때도 사용된다. 유전병 등으로 남아나 여아를낳아서 안되는 경우 XY정자를 분리, 인공수정 할 수 있으나 악용소지가 문제시된다.

*정자공여=남편에게 유전적 질환이 있거나 무정자증, 정자무력증, 정자희소증이 있을 경우 사용되는 인공수정법이다. 공여된 정자를 배란기때 자궁내에주입, 수정되도록 한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독신녀들이 아기를 갖기위해 정자를 공여받는 예도 없지 않다. 냉동보관된 타인의 정자를 사용할 경우 정자손상, 태아기형등의 우려가 뒤따른다.

*난자공여=난자에 유전적 이상이 있거나 난소 발육부진, 무감각난소등의 여성에게 해당되는 시술법이다. 체외수정이 지속적으로 실패할때 언니나 여동생의 난자를 공여받는 경우도 있다. 남편의 정자와 공여된 난자를 체외수정한뒤자궁에 이식하게 된다.

*배아공여, 대리임신모, 대리모=정자와 난자를 모두 공여받는 배아공여는 지역에서 시술 케이스가 전무한 인공수정법이다. 불임여성이 자신의 자궁만을이용하는 방법이다.

부부의 정자 난자를 체외수정, 수정난을 제3자의 자궁에 이식하는 대리임신모는 무자궁, 자궁이상 또는 당뇨 고혈압등으로 자궁을 사용할수 없는 여성에게 쓰인다.

정상 남편이 부인의 난자 자궁을 모두 사용할수 없을때는 대리모(씨받이)를쓰게 되는데 현재까지 공식적인 대리모 시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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